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번역할 수 없는 고백 / Untranslatable Confession

ABC 에게,

I miss you.

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게 다 입니다. 여기서 이 편지를 끝내도 내 뜻은 전달 될 것입니다. 그러나 이 세 단어는 당신에게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. 당신에게는 세 단어가 아닌 당신이 단순히 이해하지 못하는 이상한 언어의 문자 배열로만 보일 테니까요.

하지만 당신의 언어로는 이 문장을 번역할 수 없습니다. 한국인들이 이 문장의 번역으로 흔히 사용하는 “보고 싶다”와 같은 느낌을 전달하지 않습니다. 특정 상황에서 수신인이 보고 싶은 사람의 삶의 존재가 없기 때문에 “I miss you”라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. 하지만 “보고 싶다”는 어디까지나 누군가가 보고 싶다는 바람 밖에 표현하지 않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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